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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베트남 투자 920억 달러 돌파··· 한국 기업들, 현지 '브리지 파트너' 역할 주목 |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베트남은 여전히 한국 기업들의 주요 투자처로 꼽힌다. 2025년 1월 기준 한국의 대베트남 누적 투자액은 920억 달러를 기록하며, 베트남에 투자한 국가 및 지역 가운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24년 말 기준 한국 기업들은 1만100여 개 프로젝트를 통해 투자에 참여했으며, 이는 베트남 전체 등록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약 18%를 차지하는 규모다.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전개한 한국 대기업들의 사례 뒤에는 베트남 진출을 검토하는 수많은 한국 중소·중견기업이 있다. 이들에게 가장 큰 과제는 제품 경쟁력이 아니라 현지 네트워크와 법·제도에 대한 이해, 그리고 시장을 잘 아는 영업 조직을 확보하는 데 있다.
베트남은 역동적인 시장 환경과 비용 경쟁력,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비즈니스 문화에 대한 이해와 베트남 현지 네트워크·인력을 모두 갖춘 '브리지 파트너(Bridge Partner)'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현지 파트너를 활용하면 시장 진입 과정의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 전개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베트남 IT 기업 SotaTek의 사례도 주목된다. 하노이에 본사를 두고 서울 지사를 운영 중인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정부 기관 및 대기업과의 네트워크 연결, 한국어·영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현지 사업개발(BD) 인력 지원, 법인 설립 자문, 시장 진출 전략(Go-to-Market) 수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협력 사례도 있다. 의료 분야의 한 한국 기업은 스마트 병원 ERP 솔루션의 현지화 및 동남아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베트남 시장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한 파트너로서 SotaTek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의 대베트남 투자도 새로운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양국은 기술 이전과 수출 확대는 물론, 친환경 에너지, 디지털 전환(DX),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협력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다만 현지 조직과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지 못한 중소·중견기업에게 베트남 시장은 여전히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의 확보가 시장 안착 속도와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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