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노래하는 주인공"…초록리본 합창단, 두 번째 무대 기립박수로 마무리

생활문화 / 김영란 기자 / 2026-06-12 10: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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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로기 치매·경도인지장애 단원 33명이 1년간 갈고닦은 무대
▲ 진교훈 강서구청장 축사 중

[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오늘 우리는 ‘도움을 받는 사람’에 머물지 않고, ‘희망을 노래하는 주인공’이 되어 세상과 마음을 나누고자 합니다”

서울 강서구 치매안심센터(센터장 허담)는 지난 10일 이대서울병원에서 관객들의 호응 속에 ‘제2회 초록리본(Re-born) 합창단 정기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만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초로기(初老期) 치매환자’들을 주축으로 경도인지장애 환자와 그 가족들이 단원으로 참여했다. 단원들은 인지 기능 회복과 삶의 활기를 되찾겠다는 마음으로 지난 1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 위에서 선보였다.

사회를 맡은 허담 치매안심센터장은 “‘다시 피어나고 새로운 용기로 삶을 이어간다’는 초록리본의 의미처럼, 단원들이 노래를 통해 희망을 전하고자 매주 모여 열심히 준비했다”며 “오늘 공연을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이화여대 음악치료대학원이 편곡과 반주를, 강서50플러스센터 오케스트라 ‘더 스트링스’가 협연을 맡아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다.

공연은 ‘더 스트링스’의 ‘Viva la vida(인생이여 만세)’와 ‘과수원 길’ 오케스트라 연주로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이어 ‘초록리본 합창단’이 오케스트라 선율에 맞춰 ‘나는 행복합니다’, ‘그대 없이는 못 살아’ 등을 부르며 객석에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초록리본을 목에 두른 33명의 합창단원은 서로 손을 꼭 잡고 준비한 율동을 선보이며, 마치 유년 시절로 돌아간 듯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특히 소고를 활용한 ‘민요 메들리(도라지타령, 밀양아리랑, 갑돌이와 갑순이)’ 무대와 관객들의 환호 속에 이어진 앙코르곡 ‘최진사댁 셋째딸’ 무대에서는 활기찬 에너지가 더해져 객석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날 공연에는 진교훈 강서구청장을 비롯해 유경하 이화여대의료원장, 주웅 이대서울병원장, 조한종 강서50플러스센터장 및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화여대 음악치료대학원과 강서50플러스센터 등의 따뜻한 손길이 더해져 오늘 공연이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었다”며 “오늘 무대처럼 치매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과 도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지 건강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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